원화나 달러 같이 일반 법정화폐가 존재하기도 하고, 카드 한 장이면 해외결제도 되는 시대에 미국은 왜 굳이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편입시키고자 하는 건지 이번 포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한 몇 가지 이유
지금까지 미국의 행보와 알려진 소식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이 세상에서 필요한 이유를 아래에서 바로 알아보자.
은행 송금의 느리고 비싼 수수료
한국에서 미국으로 달러를 시중 은행 창구를 이용하게 되면 송금 수수료와 전신료, 중개은행 수수료, 수취은행 수수료 등 이것저것 합치면 10만원이 넘어갈 수 있는데다가 도착하기까지 최대 5일이 소요되는데 심지어 주말이나 공휴일이 껴있다면 일주일 넘게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입출금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USDT를 트론 네트워크로 보내면 수수료가 1달러도 안 되고, 도착까지 수 초에서 수분이내로 도착한다.
실제로 해외 이주민들이나 워킹비자 등으로 일하러온 외노자들 입장에서는 은행에서 매번 수수료 내다보면 한 달치 식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전 세계 각 국에서 스테이블 기반 거래량이 대폭 증가할 정도로 실제 은행들의 국제 송금 업무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실제로 년간 거래량이 비자와 마스터 보다 더 많이 발생 중이라 한다.
24시간 동안 입출금 가능한 시스템
실제 금융 업무들은 정규 운영 시간에만 가능하거나, 예약 국제 입출금 등 불편한 점이 많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며, 블록체인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무역에서 시간은 곧 비용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출업체가 물건을 보내고 대금을 받기까지 결제 지연이 발생하면, 그 기간 동안 환율이 바뀔 수 있으며, 운전자금이 묶이기 때문이다.
개인 입장에서도 실시간 환율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으나, 느린 국제 송금과 적용 환율 때문에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닐 수 있다.
현재 구조적인 시스템에서는 해외 직구 결제를 했는데 카드 승인은 바로 떨어져도, 실제 정산은 며칠 뒤에 이루어지고, 그 사이에 환율이 변동하면 예상보다 더 많은 원화가 빠져나가는 불리한 부분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바로 바로 적용되며, 비자는 이미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결제를 연간 기준 35억 달러 규모로 처리했고, 2026년 1월에는 이 수치가 45억 달러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전년 대비 460% 성장이다.
누구나 쉽게 개설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전용 계좌
전 세계 성인 중 약 17억 명이 은행 계좌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잘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대부분 아프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고, 이 사람들은 저축할 곳도, 대출받을 곳도, 안전하게 돈을 보낼 곳도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USDT나 USDC를 지갑에 담을 수 있고, 은행 심사도, 신용 평가도, 최소 잔고 유지 조건도 없다. 그냥 앱을 깔고, 받고, 보내기만 하면 된다.
금융 인프라와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국가의 국민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은 유일한 선택지이자 금융 시스템 그 자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통화 역할
암호화폐는 원화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법정화폐 등의 다양한 페어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데, 특히나 USDT, USDC 같은 스테이블의 경우는 가상자산 시장에 있어서 사실상 달러 역할을 하며, 거의 모든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기축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거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이용이 불가능한 플랫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없다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갈아타고자 할 때 매번 법정화폐 전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수료가 두 번 발생하고, 시간이 걸리며, 영업시간에 의존하게 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마찰을 없앤다. 크립토 시장이 초 단위로 움직이는 게 가능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이 기축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디파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유동성 풀에 넣어서 이자를 받거나, 합성자산의 기초 단위로 사용된다.
2025년 디파이 총 예치 자산이 1,670억 달러까지 성장한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원이 있었고,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디파이는 연료 없는 엔진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무기한 선물 거래를 할 때, 담보는 거의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이며, 하이퍼리퀴드 같은 플랫폼은 USDC 담보만으로 운영되는데, 2025년 9월에 무기한 선물 프로토콜 월간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겼다.
미국의 달러 패권의 확장 시스템 구축
여기서부터는 아주 중요한 내용인데 미국의 자국 통화인 달러 패권을 더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규제 허용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2025년 6월, 미국 상원은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켰는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허가받은 은행이나 기관만 가능하게 하고, 발행량에 상응하는 미국 국채나 달러를 1:1로 보유하도록 강제한다. 발행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연준의 감독 대상이 된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담보 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대거 보유하게 되며, 2025년 10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약 1,5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주체 중 하나에 해당하는 규모다.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이 USDT나 USDC를 매수하면 발행사는 그 돈으로 미국 국채를 사고, 미국 정부는 빚을 더 쉽게 팔 수 있다.
달러 수요가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유지되는 셈이며, 미국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을 물리적 지폐 없이도 전 세계에 확장하는 도구인 셈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는 연간 수십조 원에 이르며, 이것이 외화 유출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있지만, 확실한 건 원화가 아닌 달러로 결제하고 거래하는 행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 국내에서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표준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우리나라 정부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추진 중이지만,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둘 것인지 민간으로 둘 것인지, 담보 구조 등 같은 논점들이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KB금융은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이미 등록했으며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앱 ‘땡겨요’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구조를 실험했다. 은행들은 법이 나오기 전에 이미 준비를 끝내고 있다.
그럼, CBDC의 존재는 어떻게 되는 걸까?
예전부터 꾸준히 핫하게 이슈되었던 CBDC의 디지털 화폐 내용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모두 하는 역할하고 거의 동일하고, 실물 현금 없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결제 수단이지만, 결정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CBDC는 사실상 정부에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누가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 중앙은행이 전부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실물 현금 사용의 대한 장점이 모두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거래된 내역이 모두 블록체인 상에서 적나라하게 공개되지만 누가 사용했는지는 자세한 정보까지는 나타나있지 않기 때문에 현금 사용의 대한 자유도가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국제 송금에 있어서도 CBDC는 현재랑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결국 중앙은행이든 시중은행이던 누가 통제하고 있든 결국 기관을 거쳐서 송금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송금 완료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으며, 현재의 불편함이 조금 정도 개선되는 정도로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전 세계 CBDC 통일화 작업까지 고려한다면, 솔직히 앞으로 5년안에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남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 결제 시스템이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현재 포스트 작성 시점에서는 미국은 스테이블 중국은 CBDC (현재 사용 중임)를 밀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 중국이 전 세계 대빵이 된다면 (100% 민주주의 체계로 바뀌지 않는 이상 대빵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또 어떤 흐름으로 바뀔지는 모를 것 같기도 하다.
마치며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의 존재 이유의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거주 중이고 스테이블 달러로 한국에서 이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 미국의 거래소 계정에 입금한 후에 실제 미국 달러로 계좌로 입금받아볼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수수료도 거의 없고 빠르게 도착하는 스테이블 송금 이용해보았으면 한다. 이상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