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의 대중 관세 언급으로 코인 선물 시장에서 몇조달러이상의 롱 청산이 발생하면서, 현물과 선물 코인 간에 아주 큰 베이시스 (basis) 차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이는 크기와 방향을 통해 시장이 과매수 상태인지, 혹은 과매도 혹은 침체기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베이시스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코인 간에 가격 차이 즉, 괴리율를 뜻하는 것이 바로 베이시스인데, 선물 시장의 만기가 가까워지면 현물 가격과 비슷해져 가지만, 이전까지는 두 시장의 코인 간에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만약 플러스 값인 경우에는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이며, 콘탱고가 발생한다. 반대로 마이너스일 때는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상태로 백웨데이션을 의미하는데, 매도세가 큰 상황이다.

현물과 선물 코인 간에 시세가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물 거래의 경우는 자금 조달 금리, 펀딩비, 시장 기대 심리, 레버리지 수요 등의 진짜 여러가지 이유에가 선물 가격을 크게 관여하는 가운데, 특히 작은 자본으로도 누구나 쉽게 큰 자본으로 조절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있기 때문에 현물 시세보다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간단히 말해, 100만원 있는 사람이 100명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풀매수 해봐야 총 1억원까지가 한계이지만, 선물은 누구는 100배 누구는 10배 등 제각각이기 때문에 시장 시세와 유동성 관여의 수준 자체가 현물과는 게임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일치하지 않고 선물이 더 비싼 경우가 다반사다.
사실상, 현물 코인 시세가 더 높은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만약 현물이 더 높은 경우가 발생한다면 선물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거래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거의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베이시스 보는 방법은?
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플러스인 경우 시세가 상승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신호인데, 사람들은 미래에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해 선물을 현물보다 비싸게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상황은 불장에서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 과매수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과거 2021년 초와 2024년 말 불장이었을 때 일부 선물 계약이 현물 대비 년으로 계산 했을 때 20~40%에 달하는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반대로 마이너스 일 땐 공포 심리가 강한 상황으로 볼 수 있으며, 사람들은 앞으로 비코가 더 떨어질 거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역프리미엄 현상은 약세장이나 시장 침체 상황에서 종종 나타난다. 또한, 침체장으로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과거에 2020년 3월 미증시 폭락 당시, 2022년 11월 FTX 사태 직후에 CME 비트코인 선물은 현물 대비 약 3~4% 저렴하게 거래되며 기록적인 프리미엄을 보였다.
코인 베이시스 지표를 통해 어떻게 거래하면 좋을까?
실제로 코인 거래 했을 때 베이시스 지표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높은 선물 프리미엄은 시장에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쌓여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롱 청산이나 시세 하락의 대한 부분을 생각해두면 좋을 수 있다.
또한, 베이시스가 아주 높을 경우 이를 매도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청산하거나 헷지를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한참 높다면 현물 코인을 매도하고 선물 숏 포지션으로 취해서 미래 하락에 대비하거나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선물 프리미엄이 높으면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활발히 거래하는 시기라고 전해지는데, 이들은 현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을 매도함으로써 만기 시 두 가격의 차이를 이익으로 확보하는 트레이딩을 시도한다.

베이시스 값이 커질수록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 방법의 수익률이 높아지며, 연 10% 이상의 높은 베이시스가 나타나면 헤지펀드 등과 같은 세력들이 등장할 정도로 자금이 몰려들어 결국 이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21년 불장 당시 해외 거래소에서 연 40%에 육박하는 비정상적 프리미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차익거래 자금이 차익을 노려 진입하면서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가 빠르게 정상화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높아진 베이시스는 시장 과매수 신호일 뿐 아니라, 차익거래로 인해 곧 정상화될 가능성이 큰 수준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역프리미엄인 경우는?
반대로 역프리미엄이 발생한다면, 비트코인 숏 포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인데, 이럴땐 반대 방향 차익거래 기회가 생긴다.
일부는 현물을 매도하고 선물 매수를 통해 베이시스 감소를 노려 수익을 노린다. 예를 들어 2022년 말 FTX 사태 직후 선물이 현물 대비 큰 폭으로 저렴 했을 때, 이를 노린 사람들은 비트코인 현물을 팔고 동시에 저렴한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을 노리기도 했다.

이렇게 하면 방향성 위험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하게 매수한 선물 포지션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후 공포 심리가 잦아들고 선물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 이들은 현물을 싼 값에 되사들여 갭 축소분만큼의 이익을 얻는다.
즉, 암호화폐 시장은 선물 가격이 현물을 따라가는 구조로 설계되어있으며, 마이너스일 때 구매했다면 현물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베이시스가 0에 수렴했을 때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결론이다.
현재 베이시스 지표는 어떨까?
2025년 10월 중순 현재, 현물과 선물 간에 베이시스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올해 상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기에는 선물에 제법 큰 프리미엄이 붙었었다.
연초 강세장이 한창일 때 일부 3개월물 선물 베이시스는 연간 두 자릿수, 10%를 훌쩍 넘기도 했지만 2분기에 들어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선물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되었다.
실제로 2025년 7월 초 시카고상품거래소의 3개월물 비트코인 선물 베이시스는 약 4.3% 수준까지 떨어져 2023년 10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과 몇 달 전 두 자릿수 프리미엄을 넘나들던 베이시스가 이렇게 낮아졌다는 점은, 그동안 과열됐던 투자 심리가 줄어들고 시장이 횡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초여름에 줄어들었던 선물 프리미엄은 가을로 접어들며 다시 다소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9~10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 선물 가격은 현물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동반했다.
이는 강세장이 다시 떠오르며 선물 시장에 상승 베팅이 몰렸음을 의미하지만 10월 둘째 주에 발생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소식으로 인한 급락으로 인해 높았던 선물과 현물 괴리가 급격히 축소되었다.
비트코인은 최고가였던 12만 5천 달러 선에서 며칠 만에 11만 달러 부근까지 약 12% 급락했고, 이 과정에서 24시간 내 19억 달러 상당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벌어졌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 과열되었던 선물 프리미엄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현재는 선물 가격이 현물에 비해 소폭의 프리미엄만 형성한 상태다.
즉, 현재의 베이시스는 과거의 여러차례의 수치와 비교하면 그렇게 심하지 않는 편에 속하며, 연초처럼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물이 현물보다 크게 저렴한 침체장도 아니다.
이는 시장이 급등락을 거치며 지나친 과열을 가라앉고 관망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할 수 있으며, 선물 베이시스가 플러스이긴 하나 크지 않고, 무기한 선물의 펀딩금리도 일시적인 음전을 겪은 후 지금은 대체로 중립 수준으로 돌아왔다.
마치며
지금까지 코인 베이시스의 개념과 보는법의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는데,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바뀌는 지표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래하는 동안 종종 관심을 기울여보면 좋을 것 같다. 이상 만족하는 수익이 나길 바라면서 포스트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