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의 7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역사상 처음으로 초당 1 제타해시를 넘어선 상황인데, 이는 BTC 네트워크가 1초에 10^21번이라는 말도 안 되는 횟수로 해시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2016년 대비 채굴 파워가 1,000배나 상승한 셈이다. 과연 해시 파워가 상승함으로써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이번 포스트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ZH/s의 해시 파워는 얼마나 대단한걸까?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1초당 10의 21제곱번, 그러니까 1조 * 1조번의 해시 계산을 한다는 의미다. 억단위, 조단위 넘어서 경, 해와 같은 단위를 써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연산 횟수가 최근에 달성한 것인데,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고성능 PC 예시
일반적인 작업을 할 때의 최신 고성능 PC 한 대가 초당 수십억 ~ 수백억 해시 정도를 처리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이런 고성능 컴퓨터 수십억 대가 한꺼번에 돌아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실제로 2009년 초창기에는 몇 대의 CPU로도 채굴이 가능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았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ASIC 채굴기 수백만 대가 동시에 돌고 있어도 현재 비트 해시레이트의 일부에 불과한 시대가 된 셈이다.
라이트코인의 수만배이상의 파워
현재 비트의 연산 능력은 다른 어떤 블록체인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참고로 대표적인 PoW 코인으로 알려진 라이트코인의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겨우 페타해시 수준이며, 단순 비교해보면 수만 배 이상 비트 쪽이 강력한 해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시레이트란 무엇이며, 왜 중요할까?
채굴자들이 초당 수행하는 해시 계산의 횟수를 의미하는 것이 해시레이트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네트워크에 투입된 총 컴퓨팅 파워를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또한 해시 계산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암호 퍼즐 풀기 게임하듯이, 새 블록을 찾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숫자 맞히기를 시도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 시도 한 번 한 번이 해시 계산이 사용된다.
해시레이트가 높다는 건 그만큼 초당 더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며, 네트워크 보안성이 상승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과거에 유명했었던 51% 공격과 같은 것들도 이번 해시 상승에 의해 쉽게 뚫리지 못하게 되었으며, 안정성이 높아지고, 보안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다.
해시의 정의
해시 파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우상향해왔는데, 이는 네트워크 채굴이나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며, 채굴 기술 또한 발전해온 결과물이다.
1일이나 시간 단위 등의 단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해시레이트가 출렁일 때도 있는데, 예를 들어 블록 생성이 빨라지거나 느려지게 되는 등의 변수로 인해 해시 수치가 비이상적으로 변동하기도 한다.
따라서, 해시 파워를 볼 땐 7일 혹은 30일 평균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추세를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높고 낮음의 따라 채굴 난이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데, 높으면 많은 채굴자 끼리 경쟁하고 있다는 의미 이며, 치열해질수록 비트코인 프로토콜은 난이도를 자동으로 올려서 블록 생성 간격을 조절한다. 반대의 경우는 그만큼 채굴하기 쉬워짐을 의미한다.
즉 결론은 네트워크 보안 지표 및 채굴 난이도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숫자로 취급된다.
왜 갑자기 해시레이트가 이렇게 높아졌을까?
이번 해시레이트가 높아진 이유로는 몇 가지를 꼽아볼 수 있는데, 채굴 장비의 성능 향상과 전 세계 이용자수 증가 등의 여러 이유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주식을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비트 채굴 기업만 해도 예전과 달리 빠르게 상장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한데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고성능 아식 장비 이용률 증가
지금까지 몇 년간 대형 채굴 기업들을 중심으로 더 효율적인 최신 ASIC 장비를 대량으로 도입하는 중이며, 설비를 확장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신형 채굴기들이 쏟아졌는데, 예전에 비해 같은 전력으로 훨씬 높은 해시레이트를 뽑을 수 있게 초고성능들이 만들어졌고 실제로 사용중인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2022년에는 1 TH/s 해시 파워를 얻는 데 장비 값이 테라해시당 약 10만원 정도였다면, 2025년에는 같은 해시 파워를 불과 16달러 수준에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기계 효율이 좋아지고 기기의 가격도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새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 좋은 국가 사업 진입
채굴에는 상당히 많은 전기세가 소모되는데, 특히 대규모 채굴을 하려면 무엇보다 값싼 전기가 필수다. 요즘 미국을 시작으로 많은 국가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저렴하거나 남는 곳을 찾아 채굴장을 세우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다.
특히 유명한 곳으로는 미국 텍사스나 중동, 중남미, 엘살바도르, 카자흐스탄, 부탄 같은 곳에서 정부나 기업이 채굴 센터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저가 전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들어 수력과 풍력, 지열 등과 같은 에너지로 채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해시레이트 난이도의 따른 여러 특징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채굴 난이도는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결정되어 있다. 약 2주에 한 번씩 자동으로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채굴자들이 몰려오면 문제를 어렵게 내서 블록 생성 속도를 늦추고, 반대로 채굴 참여가 떨어지면 문제를 쉽게 내서 속도를 높여 자동으로 조정된다.
채굴 전망이 안좋아질 수 있음
현재 7일 평균 1 ZH/s 돌파 시점에 약 +7% 이상의 난이도 상향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만약 7% 상승이라면, 올해 두 번째로 큰 폭의 난이도 상승이 된다고 전망이 된다 한다.
또한, 이번 조정으로 채굴 난이도는 약 139조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하는데, 참고로 불과 5년 전만 해도 7조 정도의 난이도 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상승이라 볼 수 있다. 채굴 난이도가 많이 상승한 만큼 채굴 경쟁 또한 상당히 높아지기도 했다.
수익성 감소
같은 해시레이트로도 이전보다 채굴 수익성이 줄어든 상황이다. 채굴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면, 채굴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특히 전기요금이나 장비 효율 면에서 불리한 업체일수록 파산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주식 시장에 상장된 많은 채굴업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비트코인 가격과 채굴 난이도 간에는 완전 100% 연관있는건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 채굴 경쟁이 심해지고 난이도가 올라가서 수익률을 다시 낮추고, 가격이 떨어지면 경쟁이 줄어 난이도가 내려가서 수익률을 유지하는 이러한 형태로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따른 분석 방법은?
실제로 투자할 때 해시레이트의 어떤 부분을 참고하고 매수하면 좋을까? 단순히 이번에 1 ZH/s 돌파했다고 해서 단기적으로 투자수익에 직접 영향이 있는 건 아니며, 단순히 비트의 네트워크 기술 지표에 가깝다. 하지만 몇 가지 참고할 만한 포인트는 있는데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신뢰성 및 가격 상승 가능성을 암시
해시레이트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는 건 비트코인 신뢰성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서 위에서 말했듯이 증가할수록 채굴에 많은 자원이 투자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그만큼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투자에 믿음을 갖고 있다는 채굴자들이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비트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해시레이트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크게 오를수록, 저점으로 보는 채굴업자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채굴자들의 수익성 지표
채굴자들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기도 한데, 난이도가 너무 올라서 채굴성이 바닥나면, 일부 채굴자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해시레이트가 꺾일 수 있다.
그런 시기가 찾아왔을 때를 보면 비트 가격이 바닥이었을 때의 경우가 종종 있기도 했다. 또한, 채굴자들이 몰살당하면 오히려 그때가 매수 타이밍이었다는 소리도 언급되기도 했다.
실제로 2018년 말이나 2022년 말에 해시레이트 성장세가 한동안 정체되거나 하락했던 때가 있었고, 해당 시기가 약세장 끝무렵이기도 했다. 물론 해시레이트만 가지고 투자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온체인 지표와 함께 보면 시장 사이클을 가늠하는 하나의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도 하다.
매도 가능성이 높아짐
채굴한 코인은 결국 수익이나면 지금 당장 혹은 언젠간 매도할 것이며 이는 곧 잠재적인 매도 압력과 연결될 수 있다. 채굴이 힘들어질 때 보유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많이 내놓을 수 있기도 한데, 예를 들어 가격 하락과 난이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 채굴자들이 버티기 위해 코인을 많이 처분할 수 있고, 그게 단기적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
반대로 채굴자들이 캐는 족족 안 팔고 모은다면 오히려 시장에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보니, 채굴자 지갑의 BTC 이동량이나 채굴자 포지션 지수(MPI) 같은 지표도 투자자들이 참고하기도 한다.
마치며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의 여러가지 부분들을 살펴봤는데, 사실상 우리 같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주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으나 채굴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고민할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다. 채굴 수익성 감소하면 업체 운영에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상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