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 값이 몇 년 만에 엄청난 하락세를 보여준 반면에 비트코인은 떡락 후 갑작스럽게 가격이 크게 반등하는 상황이 찾아왔는데, 왜 금이 떨어지고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했는지 이번 포스트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해보자.
금 가격, 최근에 왜 크게 하락했을까?
지난 10월 20일에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약 4300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무려 60%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상승을 이어왔는데, 21일 하루만에 5% 이상 급락하며 약 4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는데 진짜 오래간만에 큰 폭 하락이라 한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큰 하락으로 알려져 있고, 일부에서는 12년 만에 최대 하락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금 선물 또한, 전일 대비 5% 넘게 떨어지며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 세계 전쟁 문제, 미 관세 등의 이유
대부분의 외신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나 전 세계 경제 불안, 인플레이션 헷지 등의 이유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들 뿐 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이 금 매입에 의해 폭등해왔는데, 고점 부근에서 변동성이 커지자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을 내놓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새 급등 과정에서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매도 신호로 작용하였으며, 단기적으로 바라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전자산의 선호 심리 하락에 의해
한편 미국 달러화의 반등도 금 가격 조정에 영향을 주었는데, 21일 달러인덱스가 약 0.4% 상승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다른 통화로 금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졌으며 금 수요가 다소 약화됐다는 의견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이 그 전형적인 상황이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는 등 요즘 AI 등의 IT 강세장이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금 시장의 선호 심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 결과 전 세계 투자자들이 그간 집중됐던 안전자산 선호를 줄이며 금에서 일부 자금을 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21일 금 가격 급락과 동시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상승세를 탔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 금리는 오르는 움직임을 보여 시장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위험자산으로의 이동 신호?
10월 초 당시에 금값 상승을 끌어올렸던 몇 가지 위험 요소들이 완화될 신호가 보인 부분도 금 시세 하락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트럼프 미대통령이 곧 있을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준비하며 사이좋게 지낼 것이라는 관세 전쟁의 완화 등의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 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미국의 버블이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심리가 위험자산으로 이동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추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한편 비트코인의 경우는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약세였으나 21일부터 강한 반등이 나왔다. 이달 초 레버리지 거래 청산과 유동성 하락 등의 여파로 한때 10만 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했으나, 10월 21일을 전후해 11만 달러 중반대까지 회복하며 단기 저점 대비 약 5% 내외 상승했다.
22일 오전 한때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11만 4천 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변화로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부분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는데 원인은 무엇일까?
위험자산 매수세 증가 원인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은 위에서도 잠시 말했지만 전반적인 위험자산으로의 선호 심리가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의견이다.
10월 21일부터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이 나타나자 비트코인도 이에 커플링되어 상승했다.
또한, 10월 초 당시 107,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약 12억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어 9월 반등 이후 쌓였던 포지션들이 대부분 강제청산 당했으며, 이러한 청산으로 매도세가 줄어들자, 비교적 반등이 수월하게 되었다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규제적인 호재 원인
최근 영국 금융감독청이 10월 중순에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ETP 투자를 4년 만에 재허용한다고 발표하였으며,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면 시중 유동성 중 상당 부분이 암호자산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금리 인하와 함께 약 7조 달러 규모의 자금이 암호화폐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같이 제시됐다.
이는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뿐 아니라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도 매수세를 크게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10월 말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하가 실행될 가능성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고, 이러한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상승시켰다.
트럼프의 입방정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의 의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이전 떡락했을 때도 이상한 말 때문에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특히,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 마디로 상황이 급변했는데 2주 후 우리나라에서 예정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회의적 입장을 밝히면서 가격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떡락 했었으나 중간에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는 한마디에 다시 회복했다.
금과 비트코인 어떤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때 가치 저장 수단 차원으로 금을 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부르고 있기는 하나 여러 거래 시장과 비교했을 땐 아직까지는 위험자산으로 보는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이나, 최근 제도권화로 인해 나스닥이나 에스앤피500과 비슷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통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두 자산의 관계
금과 비트코인은 어쩔 때 상황에 따라 동시에 오르기도, 반대로 움직이기도 했었다. 올해 전 세계가 재정 지출을 늘리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펴자 화폐가치 하락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9월 중순부터 10월 초 사이에는 에브리팅 렐리 (Everything Rally)라는 현상에 의해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통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커질수록 금과 비트코인 모두 대안 가치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함께 오르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특정 인물이나 암호화폐 관련 특정 이슈인 경우 디커플링되는 경우가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트럼프의 입방정이나, 해킹 사고 등이 존재한다.
또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선호도의 따라,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에 나선다면 상반된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트코인과 금 매입 투자자의 차이 관계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부분인데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올해 금 가격 상승에 큰 이유 중 하나는 세계의 중앙은행과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국들이 외환보유고 차원으로 금을 대량으로 꾸준히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금 ETF SPDR골드셰어스가격이 연초 대비 40% 이상 크게 상승했는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는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한때 1BTC당 11만 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상승률은 20% 정도로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아직까지 세계 기관들은 안전자산인 금을 선택하였으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큰 변동성이 있는 자산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채택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즉, 금은 장기 투자에 있어서 믿을 만한 가치자산이며 통화 대체 수단으로 신뢰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역사도 짧고 변동폭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이러한 추세도 서서히 변하고 있는 중인데,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일반 시중은행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매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풀릴 경우 금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에도 크게 유입되는 전망이 언급되고 있다.
만약, 전 세계가 매입 중인 금 거래량이 비트코인으로 들어온다면 현재 BTC 가격은 두 번 다시 못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금 가격의 하락과 비트코인 반등 상황 원인의 대해서 자세히 살펴봤다. 계속 되풀이 하면서 말하지만, 세계 경제나 위험 및 안전 자산의 움직임의 따라 금 상승 비코 하락 혹은 이번처럼 하락 상승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의 흐름의 움직임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면서 투자해봤으면 한다. 이상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