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L이라고 불리는 디레버리징이 무엇인지 처음 듣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에서는 일반적인 청산 시스템 외에도 선물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ADL이란 기능을 적용시키고 있으며, 선물거래 하는 유저라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에서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ADL, 디레버리징이 대체 무엇일까?
디레버리징을 알기 전에 먼저 해당 내용부터 이해하면 좋은데, 무기한 선물에는 만기가 없는 대신에 레버리지를 통해 현재의 포지션의 증거금의 모든 손실이 발생하면 거래소가 해당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시키는 구조다.
여기서 의도치 않게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동에 의해 제때 맞는 가격에 강제청산을 못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거래소 자체적인 기금으로 손실을 매꾼다.
즉, 100만원 사이즈의 포지션의 강제청산가가 9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거래소는 90만원에 맞춰서 자동 시스템에 의해 강제청산 주문을 넣지만,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동에 의해 85만원에 청산되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나머지 5만원 차익 부분은 거래소의 자체적인 자금 손실이 났다는 의미다.
참고로, 100만원 강제청산되면 모두 거래소 수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수익 중인 반대 포지션을 위한 자금이기 때문에 수익이라고 보기 어렵기도 하다.

그럼,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면 거래소는 보험으로 깔아둔 기금이 바닥날 수 있는데 이 때 활용되는 시스템이 바로 디레버리징 즉 ADL이다. 기금이 부족하다 보니, 수익나고 있는 사람들의 ROI을 강제로 감소시킴으로써 위에서 말한 자금 손실을 매꾸는 방식이다.
또한, 선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바이낸스나 바이비트, 비트겟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보통 포지션마다 점수화 시켜놨는데, 점수가 놓아질수록 디레버리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참고로, ADL은 고레버리지일수록 점수가 비례적으로 상승한다. 왜냐하면, 저배랑 수익률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디레버리징이 존재하는 이유는 거래소가 수익보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지급불능 상태 즉, 파산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좀 양아치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거래소의 전체 자금의 균형을 유지하고 지급능력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안정장치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ADL은 언제 발생할까?
디레버리징은 바이낸스 조차도 피할 수 없는 조치다. 최대한 최소화 시킨다는 공식 안내문이 존재하지만, 사용 가능한 기금이 종종 바닥나는 경우가 있고 보통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하는걸로 알려져 있다.
먼저, 상상 이상의 큰 변동성이 발생했을 경우인데, 보통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강제청산가에 맞게 제때 처리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포지션이 많아질수록, ADL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반대쪽 수익을 보는 포지션들의 높은 ADL 점수의 따라 수익률이 줄어든다.
비트마트 거래소의 경우는 보험 기금이 최고점에서 50% 이상 감소하면 ADL을 발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공지에 언급한 적이 있었으며, 매수와 매도 호가가 사라져 시장에 포지션을 처리할 충분한 유동성이 없는 경우도 ADL이 발생할 수 있다.
디레버리징을 어떻게 하면 방지할 수 있을까?
그냥 단순하게 설명하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로 거래 셋팅을 해놓지 않기만 한다면 되는데 자세한건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잠깐 언급했듯이 고배율은 ROI를 크게 변동시키며, ADL의 우선 순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또한, 수익 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면 되는데, 미실현 PnL을 줄이면 ADL이 낮아진다. 특히 지나치게 크게 수익보고 있는 단일 포지션은 줄이는 것이 좋다.
헷지도 여기에서 활용해볼 수 있는데, 일부 수익보는 포지션에 대해 반대 방향 포지션를 설정해 전체 미실현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 특히나, 선물 거래 포트폴리오화 해놓으면 단일 거래쌍의 대한 ADL 위험성이 낮아질 수 있기도 하다.
특히나 가장 중요한건 특정 거래소의 보험 기금 잔고가 급락하면 ADL 위험이 급하게 상승할 수 있다. 거래 화면에 표시되는 ADL 점수를 유심히 보고 있는 와중에 아무런 이유없이 크게 증가하면 의심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코인 거래소들의 디레버리징을 어떻게 처리할까?
실제로 바낸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은 한번씩 발동한 적이 있었지만 거의 몇 년 전에 발동한 수준이었으며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현재는 많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비트멕스 BitMEX
2019년 4월 비트멕스에서는 보험기금 부족으로 인해 극심한 가격 급등 시 ADL이발동되어 약 200명 미만의 트레이더 포지션이 강제 축소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곧바로 해당 사실을 인정하였으며 피해 입은 트레이더들에게 최대 잠재 이익에 준하는 금액을 전액 환불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특이 사례를 제외하면 비트멕스는 대규모 보험기금을 바탕으로 ADL 발생을 거의 막아왔다.
바이낸스 Binance
바이낸스 선물 거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고거래량 기반의 거래 페어에서는 현재까지 ADL 발생 사례가 거의 없으며, 충분한 보험 기금과 리스크 관리로 이를 방지하고 있다.
실제로 총 포지션 100억 USDT 이하에서의 한도 내에서는 ADL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보증하기도 했다. 또한, 2025년 4월 ACT 코인 선물 가격이 30분 만에 49% 폭락한 극단적 상황에서도, 바이낸스는 약 200만 달러의 손실을 보험기금으로 충당하며 ADL 발동을 피했으며, 어떤 이용자 포지션도 임의로 축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비트 Bybit
바이비트 또한 보험 기금을 통해 ADL을 막으려 하지만, 유동성이 낮은 알트코인 시장에서 실제로 ADL이 작동한 사례가 있었다.
한 사례에서는 급격한 가격 폭락으로 바이비트의 보험 기금이 바닥나서, 가장 높은 레버리지로 수익을 내던 트레이더의 포지션이 강제 정리되면서 기존 이익의 30%가량 손실로 바뀐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상품에서 보험 기금이 긴시간동안 바낙나고 있는 상황에 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ADL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이후 2024년 4월 바이비트는 ADL 산정 로직 개선 등을 공지하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발표했다.
오케이엑스 OKX
OKX는 2018년 매우 큰 BTC 선물 포지션 강제청산 실패로 인해 수익 발생 트레이더들의 이익 약 18%를 강제로 차감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큰 규모의 ADL을 발동시킨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부분청산 도입 등 시스템을 개선하여 이후로는 이러한 클로우백이나 ADL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험 기금이 부족해질 경우 ADL 메커니즘이 가동되도록 되어 있으며, 사전 설정된 임계치까지 보험 기금이 감소하거나 미체결 청산 주문이 과도할 때 자동 발동된다고 한다.
마치며
지금까지 코인 선물에 있어서 디레버리징의 시스템 개념의 대해 대략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아봤는데, 하락 지속 추세나 상승 추세에 있어서 변동성이 크지 않는 추세의 경우 혹은 횡보장에 있어서는 거의 발생할 일이 없다고 보면 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