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AP 지표는 가격과 거래량을 동시에 반영한 몇 안 되는 지표 중 하나이며, 코인의 매수 성과를 확인할 때 자주 사용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만약 내가 VWAP보다 싸게 샀으면 잘 매수한 것이며, 비싸게 샀다면 잘못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포스트에서 한번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VWAP 지표는 대체 무엇이고, 작동원리는 무엇일까?
VWAP는 거래량의 가중과 평균 가격이란 영어의 약어로 만들어진 단어로,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모든 가격을 각 가격대에서 발생한 거래량으로 가중치를 매겨서 계산 및 평균화한 값이다.

간단히 말해서 편의점에서 아메리카노를 하루 동안 팔았다고 가정했을때, 오전에는 1,500원짜리를 200잔 팔고, 점심에 할인해서 1,200원짜리를 500잔 팔고, 저녁에 다시 1,500원으로 올려서 100잔 팔았는데, 이때 단순 평균가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 (1,500 + 1,200 + 1,500) / 3 = 1,400원
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근데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린 가격대는 1,200원이며, 이를 VWAP 방식으로 계산한다면 다음과 같다.
(1,500 x 200 + 1,200 x 500 + 1,500 x 100) / (200 + 500 + 100) = 1,312원
이란 결과가 나온다. 즉, 실제 시장에서 사람들이 주로 거래한 가격에 초점이 되어있으며, 거래량이 폭발한 가격대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계산 방식은?
- VWAP = 누적(대표가격 x 거래량) / 누적(거래량)
여기서 대표가격은 각 캔들봉의 고가와 저가, 종가를 더한 뒤 3으로 나눈 값인데, 이 세 가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하나의 캔들봉 하나만으로는 해당 기간의 가격 움직임을 온전히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가와 저가를 함께 반영해야 그 봉 안에서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가격 범위가 드러난다.
실제로 1분봉 기준으로 보면, 첫 번째 1분 동안 대표가격이 65,000달러이고 거래량이 150 BTC였다면, 그 시점의 VWAP는 65,000달러가 된다.
두 번째 1분에 대표가격 65,200달러, 거래량 300 BTC가 나오면, VWAP는 (65,000 x 150 + 65,200 x 300) / (150 + 300) = 65,133달러가 된다.
거래량이 두 배로 많았던 65,200달러 쪽으로 평균이 끌려가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데이터가 쌓이면서 VWAP 라인이 그려진다.
VWAP의 측정 기준은 어떻게 될까?
VWAP는 기본적으로 당일에 장 시작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주식의 경우는 장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매일 매일 리셋되나, 코인은 24시간 365일 돌아가기 때문에 UTC 0시 기준으로 리셋하는 사람이 많고, 한국 시간 기준 오전 9시로 잡는 사람도 있는 등 기준점은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바이낸스의 경우는 UTC 0시 기준으로 일봉이 시작되며, 업비트는 한국 시간 오전 9시 기준이다. 어떤 기준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주로 거래하는 거래소의 일봉 기준 시간을 맞추는 게 정확도 측정에 좋을 수 있다.

이동평균선이랑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동평균선은 설정한 기간의 종가를 단순 합산해서 나누는데, 20일 이동평균선이면 최근 20일의 종가 평균을 나타낸다.
과거 20일 동안 거래량이 100 BTC이든 10만 BTC이든 모두 같은 무게로 취급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은 날의 가격은 소수의 거래자에 의해 쉽게 왜곡될 수 있고, MA는 그런 날의 가격도 동일하게 반영한다.
VWAP는 앞서 언급했듯이 거래량이 많은 가격대에 더 큰 비중을 담당하며, 거래량이 폭발했다는 건 그 가격대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의미를 한다.
투자자들이 해당 가격이면 거래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매수 혹은 매도가 가장 많은 영역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VWAP 지표를 시장의 가장 공정한 가격에 거래되는 지표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이동평균선은 5일선, 20일선, 60일선 등 기간 설정에 따라 선의 모양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기간을 써야 맞는 건지 고민이 생기거나,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따.
그런 반면 VWAP는 당일 거래 시작부터 현재까지라는 기준이 정해져 있어서, 같은 시간대에 같은 차트를 보는 트레이더들이 동일한 VWAP 값을 보게 될 수 있다.
VWAP 지표 해석과 보는 방법은?
가격차트가 VWAP 지표보다 위에 있으면, 특정 시간에 거래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수익 상태라는 의미를 가진다. 반대로 VWAP 보다 아래에 있다면, 대부분 사람들이 물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VWAP 지표 위에서 계속 유지한 채로 움직이고 있다면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매수세가 강하다는 신호다.
반대로 VWAP 아래에서 계속 유지된다면 매도세가 강하다는 의미이며, 가격이 VWAP까지 눌렸다가 다시 반등하는 지점에서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볼 수 있기도 하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VWAP 라인이 지지선 역할을 할 때도 있다. 반대로 하락 추세에서 가격이 VWAP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밀리는 지점은 매도 타이밍으로 보면 된다.

앵커드 VWAP는 무엇일까?
기본 디폴트인 VWAP가 당일 기준의 데이터만 활용한 것이었다면, 앵커드 VWAP는 사용자가 직접 기준점을 지정한 버전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 급등락이 시작된 시점이나 이번 달 최저점처럼 특정 캔들을 찍으면, 그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을 계산해준다.
앵커드가 좋은 이유는 변동성이 심한 코인 시장 특성상 해당 이벤트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커스텀 적인 기간 설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반감기 직후부터 강하게 올랐다면, 반감기 시점에 앵커드 VWAP를 걸어두면 반감기 이후 매수한 사람들의 평균 단가를 알아 낼 수 있다.
가격이 이 라인 아래로 내려가면 반감기 이후 매수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것도 알 수 있으며, 특정 기간 마다 분석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앵커드 VWAP는 트레이딩뷰에서도 쉽게 설정이 가능한데, 좌측의 도구 모음에서 앵커드 VWAP를 검색하거나 선택한 뒤, 원하는 캔들을 클릭하면 그 시점부터의 VWAP가 자동으로 그려진다.
VWAP 지표의 약점 혹은 단점은 무엇일까?
추세 판단에는 쓸 수 있지만, 추세의 강도나 전환 시점을 예측하는 데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들어, 지금 VWAP 위에 있으니까 롱이다라는 판단은 현재 상태에 대한 분석일 뿐이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거라는 예측이 아니며, 단순 방향성 확인 도구이기 때문에 미래 예측을 위해서는 AI 분석 툴이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횡보장에서는 쓸모 없을 수 있다
또한, 횡보장에서도 거의 쓸모 없는 수준에 가까울 수 있는데, 가격 차트가 VWAP를 위아래로 수시로 넘나드는 상황이 되면 신호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에서 VWAP만 보고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 수수료만 날리는 결과가 될 수 있고, 거래량이 아주 적은 알트코인도 마찬가지인 부분이다.
거래량이 적은 곳에서는 신뢰성이 낮아진다
하루 거래량이 몇십 BTC도 안 되는 잡알트에 VWAP를 적용해봤자, 거래량 가중 평균이라는 개념 자체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VWAP는 거래량이 많이 발생하는 암호화폐여야 말로 빛을 보는 지표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코인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고, 거래량이 빈약한 소형 알트로 갈수록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장기투자에서는 안좋을 수 있다
단타나 스캘핑 같이 단기적으로 매매하거나 스윙하는 경우에는 크게 도움 될 수 있는 지표인데, 1분봉, 5분봉, 15분봉 같은 짧은 시간에서 당일 VWAP를 켜놓고 가격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이 가장 전형적인 사용법이다.
하지만, 일봉이나 주봉 단위의 장기 투자에서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누적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VWAP의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만약 장투에 가까운 긴 시간 기간의 신뢰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싶다면, 앞서 말한 앵커드 VWAP를 쓰는 게 낫다.
마치며
지금까지 VWAP 지표의 대해서 자세한 개념들을 살펴봤는데, 아마 여러분들은 RSI나 MA 같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들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지표는 좀 생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계산을 일일이 하기보다는 트레이딩뷰나 각 거래소 별 제공되는 VWAP 설정을 활성화하면 간편하게 사용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상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