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선물 거래 기능에는 생각보다 많은 주문 도구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시세를 자동으로 따라가면서 특정 지점까지 하락했을 때 자동으로 매매되는 기능이나, 무조건 지정가로만 계약할 수 있는 기능 혹은 매매의 실수 방지 등 다양한 종류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하나인 아이스버그를 이번 포스트에서 자세한 개념이나 사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스버그 주문이란?
거액의 큰 씨드를 여러 작은 포지션으로 나누어 다른 이용자들 몰래 주문할 수 있는 아이스버그 기능은 주문된 전체 포지션 중 극히 일부분만 호가창에 나타나며, 나머지 물량들은 숨겨진 상태로 실행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큰 손들이 보유한 물량들을 한번에 계약하면 시장 시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아이스버그를 활용하면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남들 몰래 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간단히 말해서 100 BTC를 한 번에 매수하면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으나, 10개씩 쪼개서 주문한다면 이러한 영향을 최소화 시킬 수 있고, 남은 90BTC는 호가창 상에서 보여지지 않은 채 주문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기 물량을 확인할 수 없기도 하다.
아이스버그의 작동 개념은?
대량의 주문을 미리 설정한 기준에 따라 여러 건의 작은 주문으로 쪼개 놓고, 호가창 상에서 노출된 주문이 체결되면 즉시 다음 숨겨진 주문이 새로 등장하는 방식으로 동작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전체 주문량을 부분 부분 나누어 제출함으로써 한꺼번에 대량 주문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실제로 해당 시장에 고래나 세력의 참여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이 보는 주문장에 공개적으로 표시되는 일부분의 수량을 노출 주문량이라 하며, 이 외 실행되지 않는 포지션을 숨겨진 주문량이라 한다.
또한, 분할 방식은 주문을 나누는 방법으로, 주문당 수량을 고정하거나 분할 주문 개수를 지정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문당 수량을 1 BTC로 설정하면 매번 1 BTC씩 주문이 나가고, 분할 주문 개수를 10으로 설정하면 시스템이 총량을 10등분하여 순차적으로 주문을 실행한다.
실행 방식과 작동 예시
예를 들어, 비트겟에서는 Faster Execution이라고 하는 신속 실행과 Fixed Distance의 고정 간격, Fixed Price의 고정 가격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신속 실행은 시장의 최근 체결된 가격에 맞추어 주문을 빠르게 실행하는 방식이며, 고정 간격은 현재 호가에서 일정 비율 떨어진 가격에 주문을 실행, 고정 가격은 지정한 가격에만 주문을 낸다.
필요에 따라 가격 제한(Price Limit이라고 적혀 있음)을 설정해 시장 가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남은 주문을 중지시킬 수 도 있다.
만약, A라는 사람이 10 BTC를 아이스버그 주문으로 매도한다고 가정해보자. 노출 주문량을 1 BTC로 설정하면 처음에는 1 BTC만 주문장에 나타난다.
이 1 BTC 주문이 체결되면, 남아 있던 숨겨진 물량에서 또 다른 1 BTC가 자동으로 주문장에 새로 표시된다. 이런 식으로 1 BTC씩 반복 제출되어 최종적으로 10 BTC 전량이 모두 체결될 때까지 이 과정이 이어진다.
즉, 항상 주문장에는 1 BTC씩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10 BTC를 순차적으로 판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량 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소량씩만 영향을 주어 큰 흔들림 없이 거래를 마칠 수 있다.
비트겟 거래소에서 아이스버그 주문 사용법
비트겟 거래소의 선물 거래 페이지 중, 주문 유형 드롭다운 메뉴 중 iceberg를 선택하면 주문이 활성화 되는데, 웹과 모바일 앱 양쪽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설정 과정도 유사하다.

먼저, 본인이 거래하고자 하는 선물거래 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음에서 나타나는 페이지 중 위 이미지와 같이 주문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을 클릭하자. 처음에는 포스트 온리로 활성화되어 있다.
설정 방법
그런 다음 아이스버그 주문에 필요한 추가 입력 항목들이 표시되는데, 본인의 증거금에 맞게 수량을 적절히 설정하자.
이후 바로 아래에 있는 Quantity per order라고 적혀 있는건 각 수량마다 주문을 실행하는 방식, Number of split orders라고 적힌건 총 수량 중에서 몇 등분으로 나눠서 주문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주문이다.
만약 0.1BTC 단위로 쪼개서 주문한다면 전자, 전체 설정한 수량에서 등분으로 나눈건데 만약 100%로 설정했고 10을 입력하면 총 10개로 나눠서 주문이 실행된다.
- Faster execution
- Fixed distance
- Fixed price
그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총 3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Faster는 가장 빠르게 체결하고자 할 때, 2번째는 일정 간격을 유지, 마지막으로 고정된 가격, 예를 들어 비트코인 10만달러일 때만 주문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Price limit라고 하는 가격 제한을 걸어둘 수 있다. 코인이 일정 가격이상 넘어갔을 때 더 이상 주문을 실행하지 않게 조건을 만들 수 있는데, 넘어가면 실행하지 않는다.
모바일 앱에서 아이스버그 주문 사용하기
어플에서도 아이스버그 주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웹과 마찬가지로 포스트 온리로 되어 있는 부분을 클릭하면 선택창 중 iceberg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바일 주문도 웹과 동일하게 첫 주문이 체결되면 다음 주문이 자동으로 올라가며, 모든 주문이 완료되거나 취소될 때까지 이 과정이 계속된다.
아이스버그 주문은 언제 필요할까?
대규모 주문을 효율적으로 주문하고 싶거나 분할 매수를 자동화 시키고 싶을 때 등 여러가지 이유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대량 포지션을 진입하거나 청산할 때 가격 영향과 슬리피지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데, 수량이 커질수록 받쳐주는 물량이 적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에 계약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거래 시작부터 크게 손해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특히 기관 투자자나 코인 고래들이 시장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고 대량 주문을 스무스하게 소화하기 위해 즐겨 쓰는 기능인데, 한 번에 큰 금액의 비트코인 선물 등을 매매해야 하는 경우, 아이스버그 주문으로 분할하면 전체 주문 규모를 숨겨 시장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을 막기 위함이다.
이런 사람들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BTC 포지션을 롱매수 혹은 숏매도 등을 진입한다면 갑작스러운 청산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 지정가로 올리면 호가창 상에서 눈에 띄지만 아이스버그로 나누면 숨길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나타난 대량의 매수벽이나 매도벽 등과 같은 상황으로 인해, 개미들의 거래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세력이나 고래들의 익명성을 확보할 수 있기도 하다.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
아이스버그 주문은 편리하지만, 활용 시 몇 가지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들을 살펴보자.
플랫폼 한도 및 기간
비트겟 기준으로 계정당 최대 10건의 아이스버그 주문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고, 거래 페어당 1건만 실행 가능하다.
또한 아이스버그 주문은 최대 7일간 유효하며, 7일 이내에 모두 체결되지 않은 잔여 주문은 자동 취소된다. 또한, 노출되는 각 분할 주문의 수량이 거래소 최소 주문 기준보다 커야 한다. 너무 작은 단위로 설정하면 주문이 제출되지 않거나 즉시 취소될 수 있다.
거래소마다 각각 다른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건 현재 사용 중인 곳의 문서를 확인해보자!
주문 취소 및 종료 조건
아이스버그 주문 실행 중에 잔고나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주문이 지속될 수 없으며 전체 전략이 중도에 취소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진행 중인 분할 주문 중 하나를 수동 취소하더라도 전체 아이스버그 주문이 함께 취소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설정된 가격 제한 범위를 시장 가격이 벗어나게 되면 더 이상 새로운 주문을 내지 않고 전략이 멈춘다.
예를 들어 매수 주문의 경우 시장 가격이 최대 매수가를 초과하면 남은 숨겨진 주문이 중지되며, 매도 주문의 경우 시장 가격이 최소 매도가 아래로 내려가면 이후 주문이 실행되지 않는다.
개별 주문 관리
아이스버그 주문의 각 서브 주문에는 별도의 손절매(TP)나 익절매(SL) 설정을 적용할 수 없다. 전체 전략이 하나의 메인 주문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분 체결에 대한 개별적 손익 관리가 어렵고, 필요한 경우 전체 포지션에 대해 별도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일부 분할 주문만 체결되고 나머지가 취소되는 경우 해당 시점까지 체결된 물량만 거래된 채로 남게 되므로, 전략이 중단되었을 때의 포지션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증거금과 시장 유동
아이스버그 주문은 주문 체결 시점에만 증거금이 사용되므로, 남은 숨겨진 주문에 대해 미리 자산이 동결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 주문을 커버할 충분한 자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간에 주문 실패나 강제종료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시장의 유동성이 너무 낮다면 분할 주문이라도 체결 지연이나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장 상황에 맞게 노출량과 간격을 설정해야 한다.
위의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아이스버그 주문을 활용하면, 큰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포지션을 구축하거나 청산할 수 있다.
또한, 올바르게 사용하면 대량 주문을 스마트하게 처리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항상 시장 상황과 리스크 관리 원칙을 함께 고려하여 운용해야 한다.
마치며
지금까지 아이스버그 개념과 사용법의 대해 알아봤으나 우리 같은 몇십만원 몇백만원 정도 증거금으로 거래하는 소액 개미들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활성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증거금이 1억이상이며, 고레버리지로 진입하는 단타하는 분이라면 호가창상에 그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활용해보는 쪽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