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선물거래에서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최대한 적게 보기 위해 사용되는 주문 중 하나가 바로 트레일링 스탑(Trailing Stop)인데, 스탑로스와 다르게 시장 가격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자동으로 스탑 가격을 따라올려 수익을 극대화하고 반대로 움직인다면 설정했던 값에 맞게 포지션을 자동으로 종료해 손실을 최소화 시키는 동적으로 작동되는 주문 방식인데 이번 포스트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트레일링 스탑의 개념 및 작동 원리
코인의 시세 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어 포지션을 정리한다. 초기에는 일반 스탑로스 주문처럼 설정되지만, 핵심 차이점은 가격이 내 포지션에 유리하게 움직일 경우 스탑 가격이 함께 따라 이동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롱 포지션의 경우 초기 스탑 주문을 진입가 밑으로 설정하는데, 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스탑 가격도 상승했던 폭만큼 자동으로 올라간다.
즉, 1% 상승한다면 트레일링의 가격도 1% 상승하고, 2% 오르면 똑같이 2% 올라간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스탑 가격은 더 이상 따라오지 않고 고정된다.
결국 일정 범위 이상 가격이 되돌아오면 스탑 주문이 발동되어 포지션이 청산되는 구조이며, 포지션이 계속 수익을 보는 구간에서는 유지하면서도, 갑작스런 반전으로 인한 이익 감소나 손실 발생을 자동으로 방지해준다.
스탑로스처럼 처음에 지정했던 가격에서 발동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시장 상황에 맞춰 변동하기 때문에 수익과 손실을 보다 유연하게 해주지만, 트레일링 폭을 너무 좁게 설정한다는 등 잘못된 설정으로 인해 일찍 청산되어버릴 수 있고, 너무 넓으면 결국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시장 변동성에 맞는 적절한 콜백률을 설정해야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페이지의 하단 부분의 내용을 참고하도록 하자!
롱과 숏 트레일링 스탑의 자세한 예시
트레일링 스탑은 각 모든 포지션에서 사용되는 기능이며, 실제로 어떻게 작동되는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롱 포지션의 트레일링 스탑
예를 들어 주문자가 롱 포지션을 손절매 주문으로 트리거 가격을 30,000달러, callback rate로 적힌 콜백률을 1%로 지정했다고 가정하자.
코인 가격이 30,000달러까지 상승하면 트레일링 스탑 기능이 활성화되고, 이후 1% 하락한 29,700달러까지 떨어지면 자동으로 포지션이 종료된다.
반대로, 하락하지 않고 계속 상승하여 30,300달러, 트리거 설정값 대비 1% 추가 상승까지 올랐다면, 스탑 가격도 그에 따라 1% 상승한 29,997달러로 자동 조정된다.
여기서 시장이 반전되어 가격이 내려갈 경우, 최고가 30,300달러에서 1% 되돌아온 29,997달러에 도달하면 스탑 주문이 발동되어 포지션이 청산된다.
이처럼 롱 포지션에서 트레일링 스탑은 상승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스탑 가격을 자동으로 올리며, 하락 반전 시점에 그간 누적된 수익이 유지되면서 포지션을 종료한다.
결과적으로 초기 진입가 대비 훨씬 높은 가격에서 포지션을 정리함으로써 상승 분의 상당 부분을 수익으로 남게된다.
숏 포지션의 트레일링 스탑
반대로 숏 포지션의 경우 트레일링 스탑의 동작이 모든게 거꾸로 된다고 알고 있으면 되는데, 예를 들어 30,000달러에 숏 포지션을 진입하고, 트리거 가격 30,000달러, 콜백률 1%로 설정했다고 가정해보자.
시장 가격이 하락하여 30,000달러에 도달하면 기능이 활성화되고, 이후 최저 가격에서 1% 반등하면 스탑 주문이 실행되도록 동작한다.
가격이 계속 내려가 29,7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29,700달러의 1%인 약 297달러만큼 상승한 29,997달러 수준까지 반등하면 포지션을 청산하게 된다.
즉,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스탑 가격이 함께 내려가다가 상승 반전되어 일정 폭 이상 오르면 포지션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결과적으로 하락 추세에서 얻은 수익이 유지되고 상승 전환 시 손실을 막는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하락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하면서도 갑작스런 반등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도록 자동 대응해주는 셈이다.
어찌 되었든지 트레일링 스탑을 설정해두면 일반적인 테이크프로핏 주문보다 더 높은 가격까지 포지션을 홀딩해볼 수 있고, 동시에 일반 스탑로스보다 적극적으로 손익을 관리할 수 있다.
트레일링 스탑 팁과 최적화하기
거래 스타일이나 시세 변동성 등의 따라서 콜백율이나 트리거 가격 설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어떤 팁들이 있는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1. 변동성에 맞는 트레일링 폭 설정하기
콜백률 간격은 코인 변동성에 맞춰 조정해야 하는데, 너무 좁게 잡으면 가격이 살짝 흔들려도 바로 청산되어 버려서 상승의 따른 수익을 놓칠 수 있으며, 너무 넓게 잡으면 등락폭이 커질 때까지 팔리지 않아 얻었던 수익의 기회 비용을 놓칠 수 있다.
즉,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트레일링 폭을 넓게, 횡보장이거나 안정적인 장세에서는 좁게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평소 가격이 하루에 5% 정도 쉽게 출렁인다면 콜백률을 1-2%처럼 너무 작게 잡지 말고 5% 내외로 여유 있게 두는 게 좋다.
반대로 하루 변동폭이 1% 내외로 작은 경우에는 콜백률을 5%까지 줄 필요 없이 2-3% 정도로 타이트하게 설정해도 된다.
핵심은 최근 가격 변동 폭을 살펴보고, 그 횡보장보다 약간 큰 수준으로 트레일링 간격을 정하면 되는데, 이렇게 해야 정상적인 등락에는 유지되다가, 완전히 추세 반전 시에만 팔리도록 조절할 수 있다.
2. 단타와 스윙의 콜백율
단타 매매나 스캘핑처럼 짧은 시간에 작은 수익을 노리는 거래라면 트레일링 스탑 폭을 비교적 타이트하게 잡는 편이 좋다.
목표 수익폭이 작기 때문에 콜백률도 1~2% 내외의 작은 폭으로 설정해 빠른 수익 확보와 손절이 되도록 하는 방식인데, 예를 들어 1% 트레일링 스탑을 두면, 가격이 조금만 내려와도 바로 정리가 되므로 소폭의 이익도 놓치지 않고 챙기는 대신 큰 추세는 놓칠 수 있다.
반면 스윙 트레이딩이나 중장기 포지션처럼 길게 가져가며 큰 흐름을 노리는 거래는 트레일링 폭을 넉넉하게 설정하면 롱 앤 런으로 가져가기 좋다.
장시간 동안 큰 이익을 보기 위해 5~10% 이상의 여유 있는 콜백률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렇게 해야 중간중간 있는 작은 조정에 불필요하게 청산되지 않고 큰 상승 흐름을 끝까지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 트레일링 스탑의 경우, 10% 이상 가격이 떨어질 때에만 포지션을 청산하므로 웬만한 조정은 견디면서 장기 추세를 따라갈 수 있다.
3. 분할 청산과 트레일링 스탑 병행하기
분할 청산이란 말 그대로 보유한 포지션을 여러 번에 나누어 파는 방식인데, 트레일링 스탑을 분할 매도와 병행하면 수익의 실현과 추가 수익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한 번에 전량 청산하는 대신, 일정 부분은 미리 수익보고 나머지는 트레일링 스탑으로 추세를 따라가도록 두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일부 이익을 확보하여 심리적 안정을 얻고, 남은 포지션은 더 큰 수익을 노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선물 2개를 매수했다고 가정해보자. 가격이 예상대로 올라 10% 수익이 났을 때 2개 중 1개를 먼저 매도하여 절반의 이익을 얻는다.
그리고 남은 1개에 대해서는 트레일링 스탑 주문을 설정해둔다. 이렇게 해두면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그 1개 포지션이 자동으로 따라가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상승 후 하락 전환되더라도 최고점에서 5% 떨어질 때 자동 매도되어 이미 확보한 이익을 지키며 나온 것 이상의 추가 손실을 막아준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여러 구간의 트레일링 스탑을 미리 걸어두어 단계별로 분할 청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5% 하락 시 30% 물량 청산, 10% 하락 시 다음 30% 청산, 나머지 40%는 최종 15% 하락 시 청산과 같이 여러 개의 트레일링 스탑 주문을 걸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가격이 조금 떨어질 때 일부만 팔고, 크게 떨어질 때 모두 정리되어 점진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4. 기본 손절매와 트레일링 스탑 병용하기
트레일링 스탑은 수익을 지키는 데 탁월하지만, 포지션 진입 직후에 가격이 곧바로 하락하는 상황에는 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기본 손절매 주문과 트레일링 스탑을 콤보로 활용하여 상황별 하락 방어를 탄탄히 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쉽게 말해, 처음엔 일반 손절매로 최악의 손실을 제한해두고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트레일링 스탑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과정으로는 다음과 같다:
- 초기 손절매 설정 – 포지션을 잡을 때 우선 일반 스탑로스 주문을 설정한다. 이를 통해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손실 한도를 정해둔다. 예를 들어 $10,000에 매수했다면 손절가를 $9,500 (5% 손실)로 지정해 두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최악의 경우에도 손실이 5% 선에서 막을 수 있다.
- 트레일링 스탑 설정하기 – 이후 가격이 상승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났을 때 트레일링 스탑을 설정한다. 거래소에 따라 트레일링 시작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를 진입가보다 높게 잡아두면 해당 가격 도달 시부터 트레일링이 시작된다. 혹은 수동으로 가격이 충분히 올랐다고 느껴지면 그때부터 걸어도 좋다. 이렇게 하면 손절선이 자동으로 상승하며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시 $10,000에 진입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처음에는 손절매를 $9,500(-5%)에 걸어 두고 존버한다.
다행히 가격이 $10,800까지 올랐다면, 이제 손절매를 트레일링 스탑으로 바꾸거나 Activation을 통해 $10,000 이상에서 작동하도록 설정한다.
콜백률을 5%로 두었다면, 이후 최고가 기준 5% 하락 지점에서 팔리게 된다. 만약 $11,000까지 올랐다가 하락하면 약 $10,450 부근에서 자동 매도가 걸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손절매에서 트레일링 스탑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서, 하방 위험은 제한되고 상방 이익은 따라가서 확보하는 결과를 얻는다.
트레일링 스탑 주문 사용 방법이 어떻게 되나요?
거래소마다 사용법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트레일링 스탑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는 비트겟을 기준으로 해서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주문창 확인하기
우측의 주문 창을 보면 처음에는 Post only로 되어있는데, 드롭다운 아이콘을 누르면 Trailing Stop을 찾을 수 있다. 기본적인 설정 항목으로는 트리거 가격과 콜백률이 있다.
트리거 가격 설정하기
현재가가 이 가격에 도달하면 트레일링 기능이 작동을 시작하는데, 예를 들어 40,000달러로 설정하면, 시장 가격이 40,000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트레일링 스탑 주문이 대기 상태로 있다가 40,000달러를 찍는 순간부터 발동이 시작된다.
트리거 가격을 빈칸이나 현재가 수준으로 두면 즉시 트레일링 스탑이 활성화된다 (즉 포지션 진입과 동시에 추적 시작).
콜백률 설정하기
콜백률은 퍼센트로 지정하고, 최고가 대비 몇 % 되돌아왔을 때 청산을 실행 할 지를 결정하는 부분인데, 예를 들어 콜백률을 5%로 설정하면, 가격이 최고점에서 5% 하락할 때 스탑로스 주문이 시장가로 실행되어 포지션이 종료된다.
값이 작을수록 가격 차이가 좁기 때문에 작은 조정에도 청산 될 수 있고, 값이 클수록 웬만한 변동에는 버티지만 그만큼 되돌림 폭이 커야 청산 된다. 비트겟에서는 이 콜백률을 최소 0.1%에서 최대 10% 범위 내에서 설정할 수 있다.
위에 있는 시뮬레이션 중, 트리거 가격과 콜백 레이트를 임의로 입력하면 트롤링 주문이 어떤 식으로 작동되는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치며
이상 트레일링 스탑 주문의 개념과 사용법 등의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는데, 단순히 본인 만의 기준점이 있다면 굳이 사용할 기능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상승장이나 하락장 (숏인 경우)이 왔을 때는 빛을 발휘하는 주문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