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서는 크게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그 나머지를 알트코인이라 부르는 코인으로 나뉘는데, 각각 역할이나 상징적인 부분 등의 대해서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 두 가지 개념의 대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기본적인 개념과 특징
사카모토 사토시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분산형 디지털 화폐로, 중앙기관 없이 개인 간(P2P)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비트코인이다.
한정된 총 발행량 2,100만 BTC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치 저장 수단과 교환 매개로 자리매김하여 흔히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에 반해 알트코인은 Alternative Coin의 줄임말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가리키는 용어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 이후 등장한 수많은 다른 코인들을 통칭하며 각기 비트코인의 대안으로서 고유한 목적과 기능을 갖고 있으며, 영어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안되는 코인을 뜻한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솔라나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사용처를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구분 | 비트코인 | 알트코인 |
---|---|---|
정의 |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디지털 화폐의 원형 |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대안 암호화폐 |
출시 시기 |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 개발) | 2011년 이후 등장 |
대표 특성 | 탈중앙화, 21백만 개로 공급 한정, 디지털 금 | 다양성: 목적·기능이 코인마다 상이 (스마트컨트랙트, 결제 등) |
예시 및 범주 | 비트코인 단일 종목 |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솔라나 등 수천 종 (밈코인·스테이블코인 포함) |
비트코인 알트코인의 기술적 차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분산 원장과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전 세계 노드들이 복제한 원장에 약 10분마다 블록이 추가되고, 채굴자들은 SHA-256 해시 연산 경쟁을 통해 블록 생성 권한을 얻는다.
이러한 PoW 합의는 높은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보장하지만, 대량의 연산 자원과 전기를 소비하고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즉, 설계상 안정성과 보안에 초점을 맞춘 반면 거래 처리 속도나 확장성 면에서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알트코인들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으로 개발되어 왔다.
예를 들어, 다수의 알트코인은 에너지 효율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분 증명 합의 방식을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은 2022년에 PoW에서 PoS로 전환하여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속도를 높였다.
그 밖에도 위임 지분증명(DPoS), 지분위임, BFT 등 각양각색의 합의 메커니즘을 실험한 코인들이 존재한다.
합의 방식뿐 아니라 데이터 구조 면에서도, 비트코인은 UTXO 모델을 사용하는 반면 일부 알트코인은 계정 모델을 활용하여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에 최적화하기도 한다.
스크립팅과 프로그래밍의 기능 차이
비트코인은 내장된 스크립트 언어가 제한적(Turing-incomplete)이라 조건부 거래 정도만 구현 가능한 반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많은 알트코인은 완전한 튜링 언어로 복잡한 코드를 블록체인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DeFi 프로토콜, NFT 마켓플레이스 같은 탈중앙 앱들이 구현되어 운용 중이다. 즉, 알트코인들은 단순한 암호화폐 기능을 넘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블록 생성 속도와 거래 처리량의 차이
비트코인은 평균 10분당 1블록, 초당 약 7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반면, 여러 알트코인은 더 짧은 블록 주기로 트랜잭션을 높이는 고성능 개발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예를 들어 라이트코인은 2.5분 블록시간으로 비트코인 대비 4배 빠른 결제를 목표했고, 솔라나는 초당 수천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다만 이러한 속도 향상을 위해 일부 알트코인은 노드 수를 줄이거나 중앙화를 높이는 트레이드오프를 선택하기도 한다.
발행량의 차이
비트코인은 발행 한도 2,100만 개로 인플레이션이 제한된 반면, 알트코인 중에는 발행 한도가 없거나블록 보상 감소 정책이 상이한 것들이 많다.
예컨대 이더리움은 수요에 따라 수수료 일부를 소각하여 공급을 조절하고, 리플은 초기에 1,000억 개를 한꺼번에 생성하여 조금씩 시장에 풀고 있다.
또한 채굴과 스테이킹에서도 비트코인은 채굴자가 네트워크 유지의 중심인 반면 PoS 기반 알트코인은 코인 보유자가 검증인으로 참여하여 보상을 받는다.
정리하면, 비트코인은 PoW 기반의 보안성 높은 가치저장형 네트워크로서 상대적으로 단순한 기능을 갖는 반면, 알트코인들은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과 확장 기능을 통합하여 각자 차별화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다음 테이블에서 요약된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기술 요소 | 비트코인 | 알트코인 (예시: 이더리움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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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알고리즘 | 작업증명(PoW) – SHA-256 해시 | 지분증명(PoS) 등 다양한 방식 (에너지 효율↑) |
블록 생성 시간 | 약 10분 | 수 초 ~ 수 분 (프로젝트마다 상이) |
트랜잭션 처리속도 | ~7 TPS (확장 한계 있음) | 수십~수천 TPS 목표 (확장성 개선 시도) |
스마트 컨트랙트 | 제한적 스크립트 (투자 다중서명 등 간단 기능) | 튜링 완전 언어로 DApp 구현 가능 |
발행량 및 통화정책 | 총량 2100만 고정, 4년마다 반감기로 공급 감소 | 코인마다 각기 다름 (무제한/소각/스테이블 등) |
대표적 기술 활용 | 가치 저장, 결제 (온체인 거래 및 Lightning 네트워크) | 플랫폼 기능, 디앱, 디파이, NFT, 특화서비스 등 |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가치와 결제 기능
비트코인은 지난 14여 년간의 검증을 통해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희소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주로 가치 투자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많은 투자자들이 금에 비유하여 디지털 금으로 부르기도 하고, 실제로 일부 기관과 개인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여 부의 저장고로 활용한다.
또한 결제 측면에서도 유동성이 높아, 전 세계 수많은 가맹점의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직접 송금 받는 오프라인 상점부터 온라인 결제 게이트웨이까지, 암호화폐 중에서는 가장 광범위한 결제 네트워크를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성능적인 한계의 차이
그러나 비트코인의 온체인 결제는 네트워크 혼잡 시 높은 수수료와 거래당 수 분 이상의 승인 지연 문제가 있어 소액결제나 실시간 거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로, 비트코인 위에 2층 결제망을 만들어 즉각적이고 저렴한 소액결제를 가능케 했다. 이러한 확장 솔루션 덕에 비트코인은 대규모 결제망으로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알트코인들은 저마다 특화된 가치 제안을 내세우며, 비트코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치투자와 교환 기능을 수행한다.
대부분 신뢰도나 희소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디지털 금에 대응하는 지위를 갖기는 어렵지만, 이더리움의 경우 최근 수수료 소각으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라이트코인의 디지털 은이나, 웹3 시대 등의 여러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가치 투자 수단으로 여기는 부분도 있다.
결제 기능의 차이

결제 최적화 코인으로 불리는 리플(XRP)이나 스텔라루멘(XLM)은 은행 간 국제송금이나 소액 송금에 특화되어 초당 수천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수수료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코인들은 실시간 결제가 중요시되는 금융 영역에서 비트코인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가치가 생긴다.
라이트코인 역시 비트코인보다 4배 빠른 결제를 내세워 초창기부터 온,오프라인 소액결제용 암호화폐로 활용되었다.
정리하면, 비트코인은 주로 투자의 대상이자 가치 자산이란 인식이 있고 결제 측면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반면, 알트코인들은 각양각색의 쓰임새를 띠며 특정 플랫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한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시장 규모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규모와 유동성을 살펴보면, 각각의 큰 차이성을 보인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면에서 항상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압도적인 존재로, 현재도 전체 암호화폐 시장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약 59.1%에 달했는데, 이는 2021년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서 알트코인에 비해 시장의 중심의 대장주 격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수천 종에 이르는 알트코인들을 모두 합친 시가총액이 나머지 약 40%를 형성하며, 비트코인 1개 vs 알트코인 전체의 구도로 볼 때는 비트코인이 절대적인 우위를 가진다.
유동성 차이
비트코인은 거의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법정화폐와 직접 교환할 수 있는 거래쌍도 가장 많다.
일일 거래대금 역시 비트코인이 항상 최상위를 기록하며, 대규모 기관 자금이 진입할 때 가장 먼저 선택되는 자산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대량 매도·매수에도 비교적 가격 충격이 적은 안정적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알트코인은 유동성이 천차만별이다.
시총 상위권 알트코인(이더리움 등)은 선물시장, OTC 데스크 등에서도 활발히 거래되어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중소형 알트코인은 거래소 상장도 제한적이고 거래량이 낮아 대규모 거래 시 슬리피지 현상이 심하다.
일부 알트코인은 프로젝트 이슈로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거나 유통 자체가 끊겨 유동성 고갈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지금까지 변동성이 크게 변해왔다는 것인데, 2017년 알트코인 붐 때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 거품 붕괴 후 70% 이상으로 회복되기도 했다.
최근 2024~2025년 들어서는 비트코인 지배력이 다시 상승 추세로, 이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큰 알트코인보다 검증된 비트코인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변동성 및 투자 위험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모두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일반적으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극심한 변동성과 높은 투자 위험을 수반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비트코인 자체도 주식이나 금 등의 일반 자산에 비하면 가격 등락이 크고 주기적인 급등락 사이클을 보여왔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2017년 말 고점 대비 2018년 저점까지 약 -80% 폭락, 2021년 고점 대비 2022년 저점까지 -75% 하락하는 등 큰 하락장을 겪은 바 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알트코인들의 낙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 2018년 알트코인 겨울에 이더리움은 -90% 이상 급락했고, 많은 중소형 알트코인은 아예 95% 이상 가치가 증발하여 원래 가격으로 회복하지 못한 경우도 다수다.
이러한 차이는 시장의 신뢰도와 자본 규모에서 비롯된다. 비트코인은 가장 오래되고 인지도 높은 만큼 하락장에도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을 방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알트코인은 투자 심리가 식으면 유동성이 말라붙으며 가치가 거의 전무해지는 위험도 있다.
특히 개발이 중단되거나 이용 사례가 부족한 알트코인은 시장의 관심이 떠나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는 투자 실패 사례도 존재한다.

이러한 높은 변동성 때문에 알트코인은 투자 면에서 비트코인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1년 불장 당시 수십 배 상승한 알트코인들이 존재했고, 단기간에 대박을 노리는 투기적 자금이 몰리기도 했으나, 그만큼 거품 붕괴 시기에 막대한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많다.
개발자 활동 차이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개발은 주로 전세계 소수의 코어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로 협력하며, 변화에 매우 신중한 접근을 취한다.
코드는 보수적으로 유지되며 합의 변경이 어려워, 새로운 기능 추가나 업그레이드가 드물고 느리게 진행된다.
이는 돈의 핵심으로서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최근 수년간 비트코인 주요 개선은 세그윗(SegWit) 도입,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등 제한적이었다.
온체인 거버넌스가 없는 비트코인은 제안에 대해 커뮤니티의 폭넓은 합의가 이루어져야만 코드 변경이 이루어지며, 이는 탈중앙성과 신뢰성을 지키는 대신 개발 속도를 희생한 구조라 볼 수 있다.
반면 알트코인들은 각자의 개발 팀 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프로젝트를 이끌어간다. 특히 이더리움은 수천 명의 적극적인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네트워크 하드포크를 통해 기능을 향상시켜왔다.
일렉트릭 캐피탈 보고서에 따르면, 매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개발자 수는 비트코인 약 1,071명 대비 이더리움 7,864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7배 이상 많은 개발자풀을 보유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개발자 수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수치였던 반면, 이더리움은 가장 큰 개발자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알트코인들(상위 200개 프로젝트 기준 약 9,357명의 개발자 활동)이 합쳐져 전체 암호화폐 개발자 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즉, 알트코인 생태계 전체가 비트코인보다 훨씬 넓고 다양한 개발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거버넌스에 있어서도 비트코인은 공식적 온체인 거버넌스 없이 탈중앙 커뮤니티 합의에 의존하지만, 일부 알트코인은 거버넌스 토큰을 통해 온체인 투표로 프로토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이러한 실험들은 블록체인 의사결정 메커니즘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각 모델마다 장단점이 있다.
마치며
지금까지 비트코인 VS 알트코인 대해서 비교하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한 내용을 다뤄봤는데, 두 가지 모두 목적이 완전히 다르게 설계된 코인이며 성능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꼭 헷갈리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