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장점
지난번에 일본 유학 비용에 대해서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일본 유학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본금이 필요합니다. 이를 단 한번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알바를 무조건 해야 합니다. 일본어 회화 실력도 늘리는 김에 생활비까지 충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바도 한국 음식점 말고 현지 손님 위주로 오는 곳이나, 일본 알바생 들만 있는 곳에서 일하는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일본 유학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내 보다 현지에서 공부하는 쪽이 일본어 실력 향상에 확실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배우는 속도 자체가 다릅니다. 솔직히 지금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가보면 100% 다를거라 확신합니다.
- 타국에 있다보니, 매일매일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있습니다. (맨날 여행하는 느낌)
- 일본인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됨으로써, 다른 언어까지 배울 기회가 생깁니다.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등)
- 일본의 자세한 문화를 온 몸으로 느낄 수있습니다.
- EJU같은 유학시험을 통해,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땅 덩어리가 조금 더 넓다 보니, 취업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입니다.
일본어 빠른 실력 향상
저는 히라가나 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 어학연수 목적으로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초 일본어 문장 조차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가졌었는데요.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엄청난 공부 의지와 함께 학원에서 빡세게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으로 일본어 청해와 회화 실력이 상승 할 수 있었던 계기는 일본 현지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죠. 뿐 만 아니라 알바하면서 일본인 알바생들의 도움도 컸습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일본어로 연락하고, 영통 한다고 해도, 직접 대면으로 대화하는거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직접 몸으로 느끼시는게 빠릅니다.
결국 매일 빡센 이론 공부와 일본어 회화 만을 사용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약 1년 정도 만에 현지인들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JLPT 2급은 덤으로 따라왔구요. 현재 저하고 같은 입장이신 분들 중 어학연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매일 매일 색다른 느낌
이 부분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만, 저의 경우는 조금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아 여기 일본이지’라며 생각하면서, 즐거운 생활을 보냈는데요.
뭔가 해외 장기 생활이 저에게 처음이었다보니, 계속 같은 풍경, 분위기를 봐도 매일 색다른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
전문학교든, 대학교던, 어학교든 어떤 학교에 가더라도, 무조건 최소 한 두 명 이상의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게 됩니다. 중국인, 베트남인, 미국인 등등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은 어학연수 > 전문학교 > 대학교 순서입니다. 어학연수에서 전문학교 트리를 타신다면, 100%입니다.
이런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를 해봄으로써,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추후에 외국인 친구가 거주한 국가에 여행으로 방문 했을 때, 현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의 문화를 더 자세하게 체험
국내에서 간접적으로 느껴보시는 것 보다는 직접 현지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문화를 느끼는 쪽이 아무래도 압도적으로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장기 유학은 몇 일 간에 방문하는 일반 일본 여행과는 색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며, 더 다양한 작은 지역과 시골까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장학금 혜택
대부분의 학교 홈페이지에 보시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학금 제도를 운영을 하고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입학 등록금을 절약할 수있다거나, 매월 일정의 금액을 지원 받을 수 있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조건으로는 각 학교에서 충족하는 EJU 점수나 관련 취득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전문학교의 경우도 JLPT나 BJT 같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신청비 같은 것을 감면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일본 유학 입학금이 많이 부담되기 때문에 이러한 지원 혜택을 충족함으로써 유학 자금을 조금 더 줄여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일본 전문학교에 입학할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JLPT N1급 정도는 따놓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 관련글 : 한국의 자차 가지고 일본에서 여행한 후기
일본 유학 단점
일본 유학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돈과 관련되어있는 것들입니다. 돈을 모으지 못한다, 생활비가 많이 든다, 초기에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빡세게 사는거 보다 경제적으로 더 힘들다 정도입니다.
특히나, 도쿄에서 유학하시는 분들은 한 달 유지 고정비를 더 높게 잡으셔야 되기도 합니다. 일본 유학의 주 28시간 파트타임 알바 만으로는 고정비 해결이 어려울 수 있고,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야 할 수 도 있습니다. 이 외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학생활 하는 동안에 돈 모으는건 포기해야 합니다. 물론, 제태크나 프리랜서 이신 분들은 제외입니다.
- 일본에서 정신차리고 공부할거 아닌 이상은 되돌아오는건 시간낭비 일 수 있습니다.
- 일본 현지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여도, 온라인이나 일본인 친구 앱을 통해서도 충분히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친구 여러명하고 같이 간다면 괜찮겠지만, 나홀로 가게되면 진짜 외롭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나혼자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되고, 만날 친구도 없으니깐 말입니다. 내향적이신 분들은 일본에서 만큼은 최대한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꿀 필요성이 있습니다.
- 일본어 회화를 못하면, 일본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능성이 없습니다. 물론, 한국어 잘하는 일본인들도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친해지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학연수로 오셨다면, 반드시 가장 먼저 일본인 친구 최소 한명 정도를 사귀셔야 됩니다. 전문학교의 경우는 미래를 위해 전공 공부에 전념 하시면 됩니다.
- 일본이란 환상에서 빠져나오거나, 유학에 현타가 찾아 오면, 일본의 모든 것이 싫어 질 수 있는 때가 분명 찾아 올 수 있습니다.
돈을 다 쓰고 귀국하게 된다.
오사카의 경우는 몇 번 가봤지만 제가 장기간 동안 생활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가 어렵습니다. 도쿄 기준으로는 아르바이트 만으로 돈을 절대로 모을 수 없으며, 하루 하루가 매일 마이너스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나, 젊은 나이에 유학 가신다면 99%이상 놀기에 바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펑펑 쓸 가능성이 정말 높습니다.
특히나, 도쿄 유학생들의 성지인 신오쿠보와 가부키쵸에 많이 갑니다. 여기는 강남 물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정말 비싸고, 조금만 사먹어도 텅장이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유학 생활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정말 아끼면서 생활하셔야 됩니다. 술 같은 것도 적당히 마셔야되고, 한국 음식점과 술집은 비싸니, 저렴한 동네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마시거나 저가형 프랜차이즈를 이용해야 합니다. (마츠야, 요시노야 등등)
제대로 공부할게 아니라면, 유학하지말아야 된다.
일본 유학을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연히 일본어, 전공 공부, 취업 등의 일본에 무언가의 목적이 있기에 가는 것이죠. 맨날 놀러다니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모두 되돌아오는건 시간, 돈 낭비 입니다.
목적지까지 달성하는거 아니면 일본 유학할 필요성은 없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유학생 분들은 ‘일본 취업’이라는 목적으로 유학을 많이 선택 합니다. 저도 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취업 목적으로 어학연수 > 전문학교 > 취업/면접 서류 준비 루트로 진행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뭐하는거지, 일본 취업해도 인생이 바뀌지 않는데’ 라면서, 일본의 대한 모든 환상이 깨져버리고, 알 수 없는 현타가 와서 결국 귀국 했습니다.
당시,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신칸센타고 계속 왕복 하면서, 전문학교 입학 면접과 시험, 원룸까지 알아보고, 입학금을 낼 준비 단계에 있었지만, 갑자기 이 비싼 돈 주고 공부하는게 맞나 싶고, 취업해도 상황이 달라질까 싶어 현타가 세게 와버렸습니다.
결국에 중간에 포기했기 때문에 일본 유학 생활 하면서 보낸 모든 시간이 낭비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해외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 있어서 합리화 해볼 수 있지만, 낭비의 경험은 경험이 아니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안가길 정말 잘했다 입니다. 참고로, 유학 당시에 전문학교 갔던 외국인 친구들 모두 전문학교 끝나고 모두 자국으로 귀국 했습니다. 취업한 애들 단 한 명도 없었고, 모두 다 현생으로 돌아간거 같습니다.
일본어 회화는 우리나라에서 공부해도 괜찮을 수 있다.
회화나 청해는 현지에서 공부하는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지만, 형편이 안되시거나 돈을 절약하고 있으시다면, 국내에서 공부해도 충분히 일본어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헬로톡이나 미프 같은 어플 정도가 있으며, 현지인들과의 회화나 연락, 영상통화 함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키면 됩니다.
혼자가면 많이 외로울 수 있습니다.
친구들하고 같이 간다면 괜찮을 수 있지만, 맨날 한국어로 말하다보니 일본어 향상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혼자 가는게 가장 좋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분들은 놀 사람이 없어 외로울 수 있습니다.
학교 (학원) 끝나고, 따로 이야기할 친구가 없고, 나혼자 어딘가에 놀러가도 혼자 가야하고 하니 말입니다.
일본어 회화를 못하면, 일본인 친구와 사귈 가능성은 적다.
반대로 저희가 외국인을 상대할때 그 외국인이 한국어를 못한다면, 사귀기에 조금 그렇지 않으신가요? 대화도 잘 안통하니, 가까운 관계가 되기가 어려울 수 있죠.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일본어 회화를 잘 못하면 일본인 친구와 사귈 수 있는 가능성은 적습니다. 물론, 얼굴이 잘생기거나 예쁜 뿐이시라면, 한국어 잘하는 일본인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지만, 그게 아니신 분들은 공부를 많이 하셔야 됩니다.
마치며
일본 유학 생활 끝난지 약 5년 정도 되었습니다만, 일본 취업 하지 않았던 저의 선택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일본에 있었다면 돈을 제대로 모으지 못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지하게 유학해서 끝까지 갈거 아니면 유학을 하지 않는게 맞습니다. 일본이 좋아서 유학을 하신다면, 국내에서 있다가, 여행으로 가시는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이상,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라면서 이번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